일본여행

온천의 천국 일본 : 일본의 온천을 10배 즐기는 방법

일본은 각지에서 아주 다양한 온천이 용출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온천을 예로부터 주로 건강증진과 사교를 목적으로 애용해 왔습니다. 온천의 질과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산간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 경관을 함께 접하거나 온천 마을을 산책하는 것도 또한 온천의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온천 중에는 녹색, 검정색 같은 독특한 색깔을 가진 온천도 있어 그 중 많은 온천들이 피부미용이나 요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온천을 체험해 본 적이 없는 분들도, 이미 몇 번쯤 체험 하신 분들도 일본 온천의 매력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체험하기 전 우선 온천 기초 지식을 갖추자



일본은 각지에서 아주 다양한 온천이 용출되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이 온천을 예로부터 주로 건강증진과 사교를 목적으로 애용해 왔습니다. 온천의 질과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산간이나 바다와 같은 자연 경관을 함께 접하거나 온천 마을을 산책하는 것도 또한 온천의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 온천 중에는 녹색, 검정색 같은 독특한 색깔을 가진 온천도 있어 그 중 많은 온천들이 피부미용이나 요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온천을 체험해 본 적이 없는 분들도, 이미 몇 번쯤 체험 하신 분들도 일본 온천의 매력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인들은 자고이래 온천에 각별한 애정을 가져 왔습니다. 특히 에도시대(1603~1868)에는 온천 입욕의 습관이 서민들에게도 급속히 퍼져 온천지역에 장기간 머물며 몸을 치유하는 탕치(湯治)가 유행했습니다. 탕치는 지금도 일본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온천은 많은 문학 작품에도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 <설국>은 니가타현의 에치고유자와온천(越後湯沢温泉)이, 메이지시대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에서는 에히메현의 도고온천(道後温泉)이 소설의 무대로 등장합니다.

설경, 단풍 등의 색다른 매력과 함께 온천을 즐기자

일본의 온천 대부분이 산간이나 해안, 계곡 같은 곳에 있기 때문에 온천의 주위 환경 또한 온천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가 확실한 일본은 계절에 따라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신록,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온천 입욕과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는 일출이나 노을, 밤 하늘 가득한 별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군마현의 시리야키온천(尻焼温泉)에서는 강가의 자갈을 직접 파낸 뒤 들어가는 노천탕이 있어 실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야외 온천은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나가노현의 지고쿠다니온천(地獄谷温泉)에서는 원숭이가 노천탕에 몸을 담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기분 좋은 표정이 인상적인 이 원숭이들을 보기 위해 이 온천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안타깝게도 이 온천에 사람은 입욕할 수 없습니다).
유명한 온천 중에는 핵심 시설을 중심으로 음식점과 기념품점, 관광시설 등이 모여 독자적인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가나가와현의 하코네온천(箱根温泉)과 군마현의 구사쓰온천(草津温泉)으로 요양이나 관광을 목적으로 오는 일본인들은 물론 최근에는 해외에서 오는 여행객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여관에서 대여한 유카타(간단한 기모노)를 입고 게타(일본 전통 목제 신발)를 신고 온천 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런 차림으로 온천 마을을 산책하는 것과 그 지역 온천수로 삶은 계란이나 만주를 사 먹는 것도 온천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기쁨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온천 지역에는 발이나 손만 담그는 작은 온천들을 자주 볼 수 있어 옷을 다 벗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으니 첫 온천 체험으로서는 딱 좋을 듯 합니다.

다양한 효능을 가진 다양한 온천의 질



일본 온천의 성분(泉質/천질)은 11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그 대표자 격인 유황천은 독특한 냄새가 특징입니다. 산간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일본만이 가진 온천 성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명한 유황천으로는 도치기현의 시오바라온천(塩原温泉), 나가사키현의 운젠온천(雲仙温泉) 등이 있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병이나 습진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단,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피부가 약한 사람은 주의가 필요). 도치기현의 기누가와온천(鬼怒川温泉), 가나가와현의 하코네온천(箱根温泉), 에히메현의 도고온천(道後温泉) 등에서 볼 수 있는 단순천은 무색투명하고 무미무취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저항감 없이 들어갈 수 있으며 자극이 적고 피부에 순한 것이 특징입니다. 신경통이나 요통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한 온천으로는 피부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알카리성의 중조천으로 홋카이도의 노보리베쓰온천(登別温泉), 사가현의 우레시노온천(嬉野温泉) 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또 탄산가스를 다량 함유한 탄소천(다마가와온천(玉川温泉)등)은 물에 들어가면 피부에 기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으로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어 준다고 합니다. 철분을 다량 함유한 철천은 탁한 적갈색으로 미야기현의 나루코온천(鳴子温泉), 나라현의 요시노온천(吉野温泉)등이 대표적입니다.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특효인 온천이지만 흰 수건을 가지고 들어갈 경우 붉게 물들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맛보면 아주 짠맛이 나는 염화물천(홋카이도의 조잔케이온천(定山渓温泉), 가나가와현의 유가와라온천(湯河原温泉)등)은 보온효과가 뛰어나 수족냉증이나 부인병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산성도가 강한 산성천이나 상처에 효과가 있는 황산염천(야마가타현 자오온천(蔵王温泉), 군마현 미나카미온천(水上温泉)등), 시즈오카현아타미(熱海温泉)류마티스나 위장병에 효과가 있는 라듐천(야마나시현 마스토미온천(増富温泉)등), 눈병에 효과가 있는 붕산천(오사카부 미노온천(箕面温泉)등) 등도 있습니다(본문에서 말하는 효능은 ‘그러한 의견이 있다’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온천 중에는 마실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음용 가능한 온천의 경우 온천이 흘러나오는 곳 옆에 컵이 놓여 있으므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온천의 색을 알고 즐기자

검정색, 흰색, 녹색, 빨강색, 갈색… 일본의 온천은 색깔도 다양합니다. 도쿄도 혹은 치바현의 온천 중에는 검정색의 온천수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조금 놀랄지도 모르지만 이 검은 색깔은 식물성 유기물로 인해 나오는 것입니다. 한편 흰색의 온천수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온천수에 들어있는 성분이 온천수 안에 퍼지면서 무색투명한 물이 탁한 흰색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한국의 인기배우 이병헌씨가 주연한 드라마의 로케지이기도 했던 아키타현의 뉴토온천(乳頭温泉)은 이 하얀 온천수의 노천탕이 인기가 좋습니다.

나가노현의 구마노유온천(熊の湯温泉)이나 이와테현의 구니미온천(国見温泉)에서는 선명한 녹색의 온천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유황성분 등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 오이타현 벳부온천(別府温泉)의 <피의 연못 지옥>은 이름처럼 피와 같이 붉은 온천수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모습이 흡사 지옥을 방불케 합니다. 철분을 함유한 온천은 갈색을 띄며 군마현의 이카호온천(伊香保温泉)이나 효고현의 아리마온천(有馬温泉) 등이 유명합니다. 나가노현의 고시키온천(五色温泉)은 ‘5가지 색깔의 온천’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온천의 색이 기온이나 날씨에 의해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신기한 온천입니다.

이러한 온천의 색깔은 자연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한번 직접 이 기적을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온천 입욕의 순서와 매너 : 즐겁고 쾌적한 온천 입욕을 위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온천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매너와 순서가 필요합니다. 일본의 입욕 스타일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불편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이를 지킴으로써 자기자신과 타인 모두 안전하고 쾌적하게 온천 체험을 즐길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 첫 번째로, 의류는 전부 벗고 입욕해야 합니다. 일본에서는 몸에 큰 타월을 두르거나 수영복을 입은 채 입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타인 앞에서 맨몸이 되는 것에 불편을 느끼는 분은 개인 온천을 유료로 빌려서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일본에는 작은 온천이 딸린 방이 있는 여관이나 호텔이 있음:역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온천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몸을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욕조에 뛰어들거나, 헤엄을 치거나, 혹은 큰 소리로 이야기 하는 등 타인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은 삼가 주십시오.

욕실을 나올 때는 몸의 수분을 수건으로 충분히 닦는 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물에 젖은 채로 나와 탈의실 바닥에 물을 흘리면 미끄럽기 때문에 아주 위험합니다. 이 외에도 음주나 격한 운동을 한 후, 식사 직전, 직후는 입욕하지 않고 입욕 횟수는 1일 3회 정도가 좋습니다. 30분 정도의 입욕은 1,000m를 전력 질주한 것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합니다. 입욕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다른 입욕자들과의 사교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혼자서 또는 친한 일행들하고만 온천을 즐길 것이 아니라 다른 입욕자들, 특히 관광객이 아닌 지역 주민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친해지는 것도 온천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아니, 이것이야말로 일본 온천 제일의 매력은 아닐지요.
이제 이만큼 알게 되었으니 당신도 훌륭한 ‘온천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이 지식을 전수해 주십시오. 다음엔 이 지식을 실전에 활용하며 맘껏 일본의 온천을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My Onsen Experience

내가 온천 마니아가 된 이유

Leslie Highley 레슬리 하일리(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미국)

처음 일본의 온천에 들어갔을 때의 흥분과 강렬한 체험을 나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5년 전의 겨울의 일이었다. 일 때문에 일본에몇 번이나 온 적이 있는 나였지만 온천에 가본 일은 없었다. 일본인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일본에 와서 온천에 가지 않았다니 너무 ‘아깝다’.”며 반은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었던 것이다. 물론 일본의 온천의 존재나 매력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좀처럼 좋은 기회가 없었고, 또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함께 입욕하는 것에 대한 저항감도 있었기 때문에 실천에 옮길 수 없었다.

그런 나를 동정하던 일본인 친구들이 발 빠르게 도쿄 근교의 유명한 온천지에 나를 안내해 주었다.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약 1시간, 그 온천은 풍부한 자연과 차분한 분위기에 둘러싸여 있었다.

전형적인 한 일본 여관에 도착한 우리는 여장을 풀자마자 온천이 샘솟는 목욕탕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한 가득 온천수를 받아 놓은 노천탕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욕탕 한번 크고 다이나믹하네’. 이것이 첫 인상이었다. 이미 제 나름대로의 모습으로 입욕하고 있는 먼저 온 손님들 옆에 몸을 담그자 조금 뜨거운 듯 한 온천수가 몸 속으로 스며든다. 항상 미지근한 물에 입욕하는 것에 익숙한 미국인인 나에게 있어 그것은 약간의 모험이었지만 적응이 되자 오히려 그 온도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의 긴장감이 풀린 나는 일본인 친구가 시키는 대로 천천히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곳에 펼쳐진 밤 하늘 가득한 별들의 아름다움은 아직까지도 정확히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이 작지만 신선한 체험이 그 후 나의 온천 순례의 출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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